민주노동당이 18대 국회 개원준비에 착수했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18일 최순영 의원을 단장으로 한 개원준비단이 신임당선자와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원준비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개원준비단이 지난 19일 중앙위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와 보수국회에 맞설 국회의원 5명의 강력한 대응체계 구축 △원내외 역량 총망라해 보완적 네트워크 구축 △원내와 원외의 집행·소통·운영체계 통합 △공보와 정책기능 강화를 위한 방안 마련 △선택과 집중 전략의 효율적 실행 등을 원내구성과 대응기조로 규정했다.

강력한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보좌진 구성이 중요하다고 보고 지난 17대 국회 때와는 달리 공채형식보다는 당이 주도해 유경험자·전문가를 중심으로 ‘전략적 선임’을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원외국회를 구성하고 섀도캐비닛(그림자 내각) 형태로 당 조직을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입법가능한 의원수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원외압박·원외동원·원외지원 방식을 결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최고위원회-의원단 총회를 주 1회 갖고 원내외 분리를 극복하고 통합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노동당은 이달 중 원내평가 토론회를 거쳐 원내총괄계획 기본안을 확정한 뒤 다음달 전략적인 보좌진 선임, 네트워킹 및 의견수렴, 당선자 연수와 상임위원회 선정, 18대 및 2008년 입법과제 발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5명의 의원에 대한 국회 상임위 구성원칙도 밝혔다. 우선 상임위로 보건복지위·교육위·농해수위·환경노동위·법사위(또는 재경위)를 꼽고 있다. 그러나 최종 원구성은 타 여야 정당과의 관계속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우선 상임위 배정이 어려울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보좌진 선임도 덩달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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