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경기지부장에 양동규(44) 전 지부장직무대행이 당선됐다.

금속노조는 "2파전으로 치러진 경기지부 임원선거에서 양동규-박명규-윤진국(지부장-수석부지부장-사무국장 순) 후보조가 투표조합원의 과반수 득표로 당선자로 확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양 후보조는 투표조합원 3천938명 가운데 2천459표(62.4%)를 얻어 1천369표(34.7%)에 그친 한정록-김영배-김성윤 후보조를 앞섰다.

또 연기명 투표방식으로 진행된 부지부장선거에서는 배재형·박종삼·황명선 등 3명의 후보가 과반수 표를 얻어 당선자로 확정됐다. 배 후보가 61.7%(2천592명), 박 후보가 52.8%(2천218명), 황 후보가 50.6%(2천126명)를 득표했다. 하지만 정용철·김선열 후보는 각각 29.7%(1천251명)와 45.9%(1천930명)에 그쳐 낙선했다.

이로써 경기지부는 지난달 18~20일 선거 이후 한달여만에 개표를 진행, 지부집행부를 인선했다. 이 과정에서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비정규직들의 투표권 행사논란이 빚어졌고, 지난 17~18일에는 이들을 대상으로 추가투표를 실시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한편 지난 6월 말 금속노조의 한미FTA 저지파업으로 수배를 받고 있는 양 당선자는 다음달 중순께 경찰에 자진출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0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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