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으로 구성될 예정이었던 금속 노사의 산별준비위원회 출범이 다음달 초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속노조와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서울역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금속노조와 완성차 4사의 산별준비위 실무회의가 GM대우자동차와 쌍용자동차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두 회사는 내부 일정을 들어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회의는 금속노조에서 단체교섭실과 완성차 4사 지부, 완성차업계에서 두 회사를 제외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간부들이 참석했다. 금속 노사는 10여분의 논의 끝에 실무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이 모으고, 빠른 시일 내에 완성차 4사가 참가하는 실무회의를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금속 산별교섭준비위 출범일정도 연기가 불가피하게 됐다. 금속노조와 완성차업계가 참가하는 실무회의가 빨라야 다음달 초에나 열리기 때문이다.

당초 금속노조는 산별준비위 참가대상 16개 사업장 가운데 핵심으로 분류되는 완성차 4사와 실무회의를 갖고 이달 말 출범일정을 잡은 뒤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GM대우차와 쌍용차와의 면담을 통해 실무회의를 다시 추진하겠다"며 "산별준비위 출범일정이 다소 늦춰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0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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