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인재를 관리하는 기업일수록 이직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이혜정 한국노동연구원 객원연구원은 한국노동연구원이 15일 오후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여는 ‘제4회 사업체패널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인 ‘핵임인재관리제도 도입의 결정 요인과 기업 성과에 관한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사업체패널 1천592개 기업 중 35%에 해당하는 558개 기업이 핵심인재관리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체 기업의 자발적 이직률은 평균 16% 가량이나 핵심인재관리제도를 도입한 기업은 도입하지 않은 기업에 비해 3% 가량 이직률이 낮다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핵심인재관리제도를 도입한 기업은 장기적 관점에서 내부에서 인재를 육성해 핵심인재로 양성하거나 동종업계보다 높은 임금을 제공함으로써 인재를 관리하려는 기업이 주를 이뤘다. 또한 핵심인재의 선발·육성계획을 세우는 인사부서가 사업전략에 참여하는 정도가 높을수록 핵심인재관리제도를 도입했다.

반면 이직을 통한 핵심인력 유출이 기업경쟁력의 상실로 연결되고 인력의 대체비용 및 이직으로 인한 기업 분위기 및 사기 저하로 야기된다며 핵심인재관리제도는 직원들의 자발적 이직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평등주의 문화가 존재하고 차별적 인사관행이란 인식과 함께 핵심인재로 구분되지 못한 인재들의 상대적 박탈감, 이로 인한 조직몰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때문에 핵심인재관리제도는 아직 확산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이번 연구결과는 핵심인재관리제도의 부정적인 면을 우려해 도입 여부를 고민하던 많은 기업들에게 핵심인재관리제도의 도입이 이직률을 낮출 것이라는 결과는 기업에게 많은 실무적 함의를 준다”고 주장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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