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과 스위스그랜드호텔이 일주일 넘게 파업을 벌이는 등 특급호텔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롯데호텔노조(위원장 정주억)는 19일 현재 파업 11일째를 맞고 있지만, 임단협에서 쟁점이 돼왔던 임금 17% 인상을 비롯, 단협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년연장(현 55세에서 98년 이전 기준 57세로 회복), 고용안정위 구성, 조합원 활동 보장, 봉사료 잉여금 보상, 일방중재신청 폐지, 인사위 노사동수 구성(현 노조 비참여), 주40시간 근무 등 주요 8개항을 두고 회사측(대표이사 장성원)과 조금도 의견 접근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호텔측은 지난 8일 서울지노위에 단협에 따라 중재신청을 내놓은 상태지만, 지난 16일로 예정된 3차 중재재정회의를 연기하는 등 중재안을 내놓지 않고 있어 파업사태 해결이 당분간은 요원한 상태.

이에 롯데호텔노조는 17일 쟁대위 회의를 열어 업장 폐쇄, 물리력 동원 등 전면파업에 나서는 등 파업의 강도를 높이기로 해 노사갈등이 고조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10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스위스그랜드호텔도 임금 15.5% 인상, 비정규직 차별 철폐 및 적정인력 확보, 봉사료 잉여금 지급, 유니언샵 실시 등 노조 요구에 대해 호텔측은 "적정인력확보 등은 인사 및 경영권의 문제이기 때문에 논의대상이 아니다"라는 입장으로 노사간 의견접근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한편 대우개발노조(구 힐튼호텔노조)도 14일 조정신청을 하고, 20일부터 간부농성에 돌입키로 하는 등 파업이 임박한 상태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