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지난 24, 25일 잇따라 정부 고위당국자와 접촉을 갖고 금융노조의 파업 문제를 논의했으나,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은 25일 오전 청와대 이기호 경제수석과 장영철 노사정위원장을 만나 금융노조 파업과 관련, 정부당국이 국민과 주택은행 합병방침을 철회해 줄 것과 공권력 투입을 자제해줄 것 등을 당부했다고 한국노총의 한 관계자가 26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러나 이기호 수석은, 합병은 두 은행의 문제로 정부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라는 점 등 기존 입장만을 재확인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남순 위원장은 이에 앞서 지난 24일에도 최규학 청와대 복지노동수석과 김호진 노동부 장관, 그리고 장영철 노사정위원장과 4자 회동을 갖고, 금융노조 파업 문제를 논의했으나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이남순 위원장은 26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당국이 금융노조 파업 현장에 공권력을 투입할 경우 정권퇴진운동도 불사할 방침임을 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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