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 노동자들은 은행 대출금리에서도 차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나눠 금리를 달리 적용할 뿐만 아니라 같은 비정규직이라도 고용형태에 따라 다른 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A은행은 정규직과 계약직·임시직, B은행은 정규직과 전문계약직·단순계약직·임시일용직·경영주, C은행은 정규직과 전문계약직·단순계약직·용영직으로 구분하고 있다. 다른 은행들은 대출신청서에 명기하지는 않고 있지만, 대출심사 담당직원이 면담과정에서 고용형태를 파악해 금리심사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이자를 받기 위해 개인의 신용을 평가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비정규직의 고용형태까지 분류해 대출금리를 달리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8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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