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4일째인 한국통신의 노사협상이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의 부분파업과 명동성당 농성이 계속되고 있다. 21일 한통 노사에 따르면 노사양측은 전날 협상에서 114안내 등 4개 부서의 분리. 분할 방침에 대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된 이후 협상을 재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노조측은 파업과 명동성당 농성을 계속하고 있고, 이동걸 노조위원장은 전날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노조의 고위관계자는 "전날 협상에서 사측이 잠정 합의내용을 번복한 것에 대해조합원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명동성당 농성인원이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명동성당 농성자는 6천여명이고 파업참가율도 20%에 그치고있다"면서 "통신소통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임직원들은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통노사는 아직 공식협상을 재개하지 않고 있지만 비공식 실무채널을 통해 접촉, 입장을 조율하고 있어 극적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한통노사는 전날 협상에서 최대 쟁점이었던 `구조조정시 노사협의'를 포함해 6개 쟁점사항에 합의, 타결직전까지 갔으나 114안내, 선로유지보수, 콜센터,전화가설업무 등 4개 부서의 분리. 분할 방침과 관련, 노조측이 `유보'를 요구했으나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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