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0시간제로의 노동시간단축으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증가했지만, 소득수준에 따른 ‘여가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문화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이 전국의 10세 이상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국민여가활동을 조사한 결과 월평균 500만원 이상 고소득자가 평균 22.6가지의 여가활동을 경험한 반면, 100만원 미만 소득계층은 11.5가지에 불과한 여가활동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소득 계층의 경우 스포츠·문화예술·취미오락 등 활동적이고 비용지향적인 여가활동, 저소득 계층은 휴식활동의 참여 비율이 높았다.

이에 따라 응답자의 63.7%는 소득계층별 여가활동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딥했다. 응답자들은 특히 근린공원과 생활체육공원, 국민체육센터, 문화예술회관 등 공공 여가시설을 이용하기를 희망했다.

한편 주 40시간제를 적용받는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더 행복하다’고 느끼고, 여가생활에 대한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주관적인 행복지수를 10점 만점으로 했을 때, 주 40시간제를 적용받는 집단은 평균 7.15로 그렇지 않은 경우(6.77)보다 높았다. 여가생활의 만족도도 주 40시간제 근무자가 40.7%로, 그렇지 않은 경우(33.6%)보다 높았다.

노동시간단축에 따른 긍정적인 변화로는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의 증가’(42.3%)와 ‘자기계발’(24.5%)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6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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