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에는 대형마트와 수퍼마켓의 매출증가가 기대되는 반면에 백화점은 명품아울렛의 인기에 밀려 체감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백화점과 대형마트, 수퍼마켓 등 전국 소매유통업체 893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2007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경기전망지수(RBSI) 전망치는 112로 조사됐다. 지난 2분기(93)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체감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 업체들이 많다는 얘기다.
 

 

소매업태별로는 대형마트(99→129), 수퍼마켓(73→121), 편의점(84→119)이 유통업계 경기회복세를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대형마트는 여름철 대표 상품인 에어컨, 냉장고, 휴가철 바캉스 상품, 수박·참외와 같은 청과류 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퍼마켓과 편의점도 야간매출 증가와 빙과류 판매증가를 기대했다. 올 여름이 예년에 비해 무더울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경기전망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이에 반해 백화점은 울상을 짓고 있다. 백화점의 3분기 경기전망지수 전망치(93)는 2분기(98)에 비해 오히려 5포인트 하락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백화점의 경우 지방점포의 매출부진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명품아울렛의 인기에 밀려 3분기 전망이 밝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통신판매(102)와 전자상거래(114)도 기준치(100)를 웃돌았다. 방문판매(85)는 지난해 2분기(140) 이후 5분기째 침체국면을 이어갔다.

국내 유통업체들은 3분기에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 소비심리 위축(33.2%), 과당경쟁(28.0%), 인건비 부담(8.3%), 유통마진 하락(7.3%), 인력부족(7.0%)을 언급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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