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일자리가 3분기에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제조업체 1천564곳을 조사해 발표한 '2007년 3분기 고용전망지수'(EPI)에 따르면 3분기 제조업의 고용전망지수는 106으로 조사됐다. 1분기(103)와 2분기(105)에 이어 3분기 연속 상승했다. 대기업(102)보다 중소기업(107)의 고용사정이 괜찮을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전망지수는 기업 경영진의 생각을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고용증가를 예상한 업체가 많다는 뜻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여건을 주시하면서 기업가 정신을 제고한다면 실적개선과 함께 고용증가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조선(144)과 조립금속(118), 철강(115), 자동차(114) 업종에서 3분기 고용사정을 밝게 보고 있었다. 조선업체들은 고급선박 출하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고, 조립금속업체들은 중국의 산업인프라 수요증가를 예상했다. 후판수요가 증가하고 조강설비투자를 확대한 철강업체들도 고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에 석유화학(97), 섬유(89), 전자·반도체(85) 업종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섬유업체들은 중국산 저가제품의 시장잠식을, 전자·반도체업체들은 모조품 증가를 우려하고 있었다.

한편 기업들은 오는 7월 시행되는 비정규직법의 영향으로 인건비 증가(32.4%), 인력 아웃소싱 증가(32.4%), 파견인력 운용 제약(19.0%), 차별금지에 따른 경영리스크 증대(14.4%), 전문인력 운용 제약(12.3%) 등의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6월 12일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