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이 나서서 풀 문제"

이영희 민주노총 정치위원장
- 결과가 평소 예상하던 대로인가.

= "솔직히 충격적이다. 민주노동당이 반성해야 하겠다. 양대노총이 노선상의 차이가 있다지만 그래도 노동조합인데, 노동자 민중의 정치적 대표를 자임하는 민주노동당이 한국노총에게 그 정도 지지밖에 못 받는다면 집권은 불가능한 것 아니냐. 민주노총 눈치보고 한국노총 방치한 결과다."

- '독자정당 건설' 주장이 13.3%가 나왔다.

= "독자정당 건설 주장하는 노선이 위원장선거 때 20%는 득표하니까. 예상했던 결과다."

-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후보 지지율을 더하면 74%인데.

= "만족할 만하지는 않지만…. 아쉬운 대로 다행이다."

- 이번 대선의 의미를 어떻게 보나.
 
= "비례대표정당으로 정체할 것인가, 집권을 향해 나아갈 것인가의 기로다. 또 1백만표 얻는다면 퇴보나 다름없다. 그래서 더 절박하다."

- 민중참여경선제와 진보대연합의 관계는.

= "우리는 진보대연합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실체가 불분명하다. 하려면 파트너가 있어야 하고, 당원 아닌 사람이 후보가 돼도 수용할 수 있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는데. 복잡한 문제다. 솔직히 성사돼도 성과는 민주노동당으로 안 오고 진보진영으로 간다. 그럼 결론은 진보정당 재창당이다. 넌센스 아닌가."

- (이번 대선에서) 한국노총과 연대가 가능할까.

= "9·11 이후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이다. 이 문제는 오히려 당이 나서서 풀어야 할 문제인 것 같다."


"공조는 사실상 없다"


장대익 한국노총정치기획단장

- 결과가 평소 예상하던 대로인가.

= "민주노동당 지지율이 낮게 나온 것은 말하는 것인가. 한국노총이 노동자를 위한 입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주노동당으로부터 비판적인 발언이 있었다. 조직에 대한 폄하에서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이런 일이 언론을 통해 조합원에게 알려진 게 이유가 되지 않았겠느냐."

- 이명박, 박근혜 등 한나라당 후보 지지율의 합이 44%인데, 거꾸로 반노동자적 후보로 이 두 후보를 꼽는 응답도 그만큼 된다.

= "대선후보라는 사람들 여론지지율이 있으니까, 이런 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고, 반면 한나라당은 과거부터 반노동자 이미지가 있는 게 사실 아니냐.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

- 이번 대선의 의미를 어떻게 보나.

= "현재까지는 이슈가 별로 없다.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사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대의원들 깊이 생각하지 않았을 텐데…. 아무튼 시간이 흘러야 확실해진다."

- 한국노총의 이번 대선 기조는 정책연합이다. 가능하겠는가.

= "이미 정책연합 할 것인지 말 것인지 조합원들에게 물어보았으니까. 앞으로 각 후보들에게 우리가 요구하는 부분도 나올 것이고, 검증작업 거쳐 조합원들이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노총 중앙은 어느 당과 연합할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조합원 뜻에 따르면 된다."

- 정책연합이 결정되면 개인 행동은 어떻게 되나.

= "정책연합 한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우리 내부적으로 노력이 필요하다. 과거 사례로 보면 한국노총이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

- (이번 대선에서) 민주노총과 연대가 가능할까.

= "사실상 없다고 본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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