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택담보대출 급증과 중소기업 대출 확대 등으로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현재 국내 18개 은행의 BIS 비율은 평균 12.75%로 전년도 대비 0.20%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이는 은행들이 지난해 총 13조3천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데 힘입어 자기자본이 1년 사이에 16조1천억원(15.7%) 증가했지만,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 대출 확대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138조2천억원(17.5%)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13.29%에서 11.34%로, 외환은행이 13.68%에서 12.45%로, 신한은행이 12.23%에서 12.01%로, 우리은행이 11.65%에서 11.60%로, 한국씨티은행이 15.05%에서 14.02%로 하락한 반면, 국민은행은 12.95%에서 14.17%로, SC제일은행은 10.74%에서 10.86%로 상승했다. 12개 은행은 하락했고, 6개 은행은 상승했다.

하지만 아직 위험수준은 아니다. 국내 은행의 평균 BIS 비율은 미국 12.37%, 영국 12.76%, 독일 12.15%, 프랑스 11.41%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양호하다고 금감원은 평가했다.

금감원은 “향후에도 당기순이익 시현 등으로 기본자본의 지속적 확충이 예상되고 보완자본 확충을 통한 자본 증가여력(2006말 현재 5.55%)도 충분해 국내은행의 자본적정성은 지속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국내은행의 자본적정성이 현재와 같은 양호한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함으로써 국제적 위상 및 경쟁력을 제고 할 수 있도록 지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4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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