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구조조정이 임박한 가운데, 대우차노조와 부품협력사노조들은 14일 대규모 연대 상경집회를 갖고 고용보장, 협력업체 지원대책 촉구할 계획이다.

대우차노조, 대우정밀, 코람프라스틱, 델파이 등 대우차·부품협력사노조는 이날 오후 산업은행 본사 앞에서 1,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상경집회를 열고, 정부의 실질적인 회사정상화 방안 및 부품협력업체 지원방안 마련을 요구할 예정.

이들은 지난 27일 노사합의 이후 정부와 채권단이 지원책을 발표했지만, 공장가동만 됐을 뿐 공장정상화를 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고, 부품협력업체의 경영난에도 전혀 도움이 못된다는 지적이다.

협력업체 지원대책은 대우차 관련 어음 1조4,216억 원 가운데 40%에 속하는 5,686억 원만 내년 4차례에 걸쳐 만기어음을 새 어음으로 교환해준다는 것일 뿐, 나머지 60%는 정리채권이 될 예정으로, 협력업체의 심각한 경영난이 예상되고 있다.

또 이들은 "생산목표 대량축소, 대규모 인원감축을 중심으로 한 아더앤더슨의 구조조정안이 나오면서 대우차노조는 물론 부품사노조 조합원들이 생존권의 위협을 받게 된다"며 진성어음 100% 신용할인, 부품사 어음할인 재개 등 실효성있는 지원을 하라고 촉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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