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채권단이 용역을 맡겼던 외국계 컨설팅사인 아더 앤더슨으로부터 대우자동차가 12일 공식적으로 구조조정안을 보고 받아, 인력감축을 포함한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오를 것으로 보여진다.(본지 12일자 참조)

대우자동차가 이 달 중 발표할 구조조정안은 아더 앤더슨의 구조조정안에 기반해 훨씬 강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월말 부도전 발표했던 자구계획안에서는 △생산목표량 73만대, 매출액 6조원 △원가절감 목표 4천200억원 △3,500명 인력감축 등이 나왔으나, 이번에는 △56만대 생산, 4조8천억원 매출액 △5,700억원 원가절감 목표 △6,500∼7,000명 인력감축안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회사측은 아더 앤더슨안과 절충해 회사안을 만들어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최종안은 노조와의 협상을 통해 만들어져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회사측의 한 관계자는 "나중에 경영혁신위에서 노조와 합의 후 최종안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그러나 노조가 인력감축을 무조건 거부하게 된다면 아마도 밀어붙이는 방법 밖에는 없을 것"이라며 노사간 충돌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아더 앤더슨의 보고로 구조조정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노조에 경영혁신위를 빨리 열자고 독촉하고 있으나, 노조는 경영혁신위가 인력감축을 합의하는 장이 될 우려가 있다며 일단 유보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노조는 13일 합동간부회의를 통해 비상투쟁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부품업체노조들은 13일 정부의 자금지원을 촉구하는 상경투쟁을 벌이기로 하는 등 노동계가 적극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반면 사무노위는 13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명예퇴직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는 등 또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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