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예산편성권을 이용 산하기관에 구조조정을 강제하는 사례가 늘어가는 가운데 과기노조 한국과학기술원지부(지부장 황규섭)가 정부지침에 의한 외주용역화에 반발 13일 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과기원도 시설분야 외주용역화의 문제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면서 정부가 예산편성을 해주지 않아 외주용역화를 강행하려 한다(본지 6일자 참조)"며 11일 오후 4시 임시조합원총회를 갖고 13일 정부지침 철회를 위한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들의 안전문제를 위해 최소인력을 투입 기숙사난방은 계속 공급할 계획이다.

노조는 20일 상경 기획예산처 앞에서 정부 예산지침에 대한 항의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한편 노조의 파업으로 연말 연구비 집행 등 결산과 내년 2월 졸업을 앞두고 학교업무가 마비될 예정이어서 학사일정의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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