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18일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제1회 통일의 밤’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노총 임원 및 조합원들과 이규재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 의장, 오종렬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상임의장, 한상렬 통일연대 대표 등 통일단체 관계자뿐만 아니라 조성준 노사정위 위원장과 배일도 한나라당 의원 등 노사정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용득 위원장은 “‘노동자 통일운동’이라는 말이 더 이상 낯설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노동운동 내 통일운동은 빠르게 성장해 왔으며, 이제 중요한 한 축으로 자리매김 했다”며 “분단체제가 유지되는 한 그 어떤 권리도 온전히 실현되지 못할 것이기에 노동자 또한 이를 극복하기 위한 투쟁과 실천의 선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통일의 밤’ 행사를 여는 것은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라 더 책임지는 마음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축사에서 이규재 의장은 “우리는 올해 여름 한국노총 통일선봉대의 열정을 보았고 금강산 통일기행을 통해 통일의 마음이 한 없이 커지는 것도 보았다”며 “이미 한국노총은 민족의 통일대행진의 한 축이 됐고 실천 활동도 규모 있고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한상렬 상임대표는 “양대노총이 잠시 어려움이 있지만 통일연대에서는 함께 방향을 찾아오곤 했다”며 “이 전통을 살려 서로서로 지혜와 포용과 용기를 발휘하여 아름다운 역사를 일궈나길 빈다”고 양대노총이 힘을 모을 것을 독려키도 했다.

이날 사전 행사로 ‘금강산 통일글쓰기 대회’에 참가했던 청소년들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아울러 본행사에서는 한국노총의 통일운동 역사를 담은 영상물이 상영되기도 했다.
2000년 한국노총은 12월에 ‘남북노동자 통일토론회’를 금강산에서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2001년 ‘남북노동절 통일대회’도 같은 장소에서 열었다. 아울러 이해 8월15일에는 평양에서 열린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했다. 2002년에 이어 2003년부터 한국노총의 통일 활동은 보다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2003년에는 북쪽에 비닐박막 제공부터 시작해 거의 매달 통일관련 활동을 진행했다. 1기 통일선봉대가 시작된 것도 바로 이 해부터다. 아울러 조선 직총 등 북쪽 노동단체와의 교류활성화를 위한 논의도 본격화 됐다.

2005년에는 지속적인 실무협상을 통해 12월 남북운수부문노동자대표자회의가 개성에서 열리기에 이르렀다. 2006년에도 새해를 금강산에서 ‘신년 맞이 한국노총 통일일꾼 금강산 통일등반대회 및 시산제’를 열면서 시작했으며 평양에서 열린 5.1 노동절 행사를 참관키도 했다. 이에 따라 한국노총의 통일선봉대도 올해로 4기를 맞았다.
한국노총은 이날 행사를 통해 이같은 통일운동의 역사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간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
 
 
<매일노동뉴스> 2006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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