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올 6월까지 징계를 받은 경기도 공무원 10명 중 3명은 건설업무와 관련된 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건설교통위 이영순 민주노동당 의원은 16일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이같이 밝혔다.

경기도가 제출한 공무원 징계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및 31개 시군 전체 공무원 징계 956건 중 26.9%인 257건이 도로교통, 도시토목 등 건설업무 관련 징계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공무원노조 파업에 대한 징계(109건)가 몰렸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 30% 이상의 징계가 건설업종과 연관돼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특히 금품이나 뇌물수수, 향응 등 부정부패에 연루된 징계 51건 중 건설업에 관련된 징계는 절반에 가까운 45%(23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혐의 내용별로는 인·허가 과정에서 부정이 89건으로 가장 많았고, 민원처리 소홀 등 행정처리 관련 47건, 설계 계획 등의 변경 관련 19건, 부동산 투기 14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 의원은 “건설발주 및 인허가 관련 업무에서 공무원의 부정으로 인한 피해는 노동자들과 서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며 “건설업종 관련비리에 대해 대부분 불문 혹은 견책 등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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