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노조가 4일 오전 8시부터 파업에 들어가도록 ‘명령’을 내린 가운데 조합원들이 3일 오후 서울에 속속 집결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노조는 지난 1일 하달한 파업명령에서 "2만4천여명의 조합원들은 3일 오후까지, 교대근무자는 4일 오전 8시까지 서울로 집결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노조는 그러나 공권력 투입에 대비, 집결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따라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일찍부터 5-15명씩 짝을 지어 고속버스. 철도. 승용차 등을 이용, 서울에 집결하고 있다.

한전은 조합원들이 서울 삼성동 본사에 집결할 것에 대비, "본사 직원이외의 지사 및 사업소, 자회사 직원은 3일 오전 9시부터 별도의 명령이 있을 때까지 본사출입을 금한다"는 공고문을 내걸었으며 경찰도 이날 오전 8시부터 한전 본사 주변에5개중대 병력을 배치, 출입을 통제했다.

한전은 또 이날 오전 8시에 ‘적색비상령’을 내려 전 직원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는 한편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대체인력 9천6백여명을 투입하고 파업가담자는 전원 형사고발하고 민사소송도 병행키로 했다.

한전은 특히 파업으로 인해 원자력 발전소 가동에 문제가 발생할 것에 대비, 교대근무조의 정상활동 여부를 호기별로 매일 3차례 보고토록 하고 근무자 변동 때의 운전 적정성, 각종 점검 및 시험의 적기수행여부, 파업참가자의 안전운전 방해여부를 중점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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