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산, 전주 비정규직지회가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 반면, 현대차울산비정규직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 결정을 통해 잠정합의안을 폐기하기로 했다가 추가 내부 논의를 거쳐 찬반투표 일정을 잡기로 했다.

지난 20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한 금속노조 현대차 전주비정규직지회(지회장 김형우)는 투표자 237명 중 80.6%인 191명 찬성으로, 현대차 아산사내하청지회(지회장 홍영교)는 투표자 191명 중 65%인 125명 찬성으로 잠정합의안을 가결시켰다.

반면 울산 현대차비정규직노조는 잠정합의안이 조합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이에 책임을 지고 지난 17일 임원 전원 사퇴를 결정한 뒤 잠정합의안을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내부 이견 등을 감안, 대의원대회를 거쳐 찬반투표를 진행할 조합원 총회 일정을 결정키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파업과정에서 발생한 면책조항 등이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잠정합의안을 받을 수 없다고 판단, 폐기했지만 내부 반발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울산 비정규직노조는 조만간 임원 보궐선거관리위원회를 꾸려 차기집행부를 구성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비정규직노조들은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현대차와 현대차정규직노조와 함께 진행한 ‘3자교섭’에서 노조전임자 인정 및 고용승계 등 임단협안에 잠정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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