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 투입이 예정된 5개 은행 가운데 한빛은행을 제외한 평화, 광주, 제주, 경남은행 노조원 3백여명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정부의 2단계 은행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 4개 은행 노조는 이날 집회에서 한빛은행 중심의 정부 주도 금융지주회사편입을 반대하고 공적자금 투입의 조건으로 구조조정에 대한 노조의 동의를 강요하는 정부의 입장에 거세게 항의했다.

집회에서 김기준 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또 다시 은행인들의 희생을강요하는 구조조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정부는 금융부실의 원천인 기업구조조정을 확실하게 추진하라"고 주장했다.

김 부위원장은 또 "정부가 공적자금 투입 조건으로 은행인들의 퇴출을 고집한다면 이에 맞서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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