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서울역서 규탄집회 후 명동까지 거리행진하기로

한국철도차량(사장 정훈보)이 1일부로 직장폐쇄에 들어가자, 철도차량 3사노조는 "즉각 직장폐쇄를 철회하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대우중공업노조 의왕지부, 한진중공업노조 부산지부, 현대정공노조 등 철도차량 3사노조는 임단협 협상 난항에 부딪치자 53일째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는 상태. 이에 대해 한국철도차량은 지난달 30일 창원, 의왕, 부산공장에 대한 직장폐쇄 신고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맞대응하고 나선 것.

이에 1일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감에 따라 현재 3사노조가 상경투쟁을 하며 머물고 있는 대우중공업 의왕공장에 전기, 물이 모두 끊긴 상태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3사노조는 1일 성명서를 내고 일제히 반발, 3사 노조를 인정하고 성실한 교섭에 임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노조들은 "이번 직장폐쇄 조치는 폭력을 유발하고 지도부를 구속해 결국 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한 절차일 뿐"이라며 "기형적 구조조정을 바로잡고 노동자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투쟁을 불법으로 매도하고 직장폐쇄를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3월 정부의 빅딜정책에 따라 3개 공장이 합쳐 단일법인으로 한국철도차량을 설립했지만, 올해 임단협에서 3사노조는 △단체협약 인정 △고용미승계(현대정공 창원공장 150명, 대우중공업 의왕공장 98명 등 248명) 해결 △일방적 공장폐쇄 철회 등을 요구하며 지난 10월 10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바 있다.

한편 3사노조는 2일 오전 9시30분경 서울역에서 700여명의 조합원이 상경한 가운데 직장폐쇄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명동성당까지 거리행진을 갖기로 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