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실족사' 등으로 표현됐던, 민주화운동관련 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지난 10월 17일 출범한 대통령직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양승규)는 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49명의 조사관들에 대한 임명식을 가졌다.

조사관들은 김학철(추모연대 집행위원장), 박성호(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쟁의국장) 등 인권, 노동 등 사회 운동에 앞장서 온 22명의 인사들과 법무부, 국방부, 경찰청, 국정원 등에서 파견된 공무원 27명을 비롯해 총 49명으로 구성됐다.

이에 앞서 위원회는 리영희(한양대 명예교수), 김중배(참여연대 공동대표) 등 시민운동, 인권, 법조, 종교, 언론 등 사회 각 분야의 인사 22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위원회는 한 때 대립적 위치에 있던 민·관 조사관들이지만 "민·관이 벽을 허물고 어떤 외앞이나 이해 관계에도 얽매이지 않는 공정한 조사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1월23일 대우중공업 노동자 정경식씨를 비롯 신호수, 최종길, 김두항, 이이동 등 의문사 5명의 유가족이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 최초로 진상규명 접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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