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중앙회, "자금은 상환능력이 중요…5억 지원 했다"

전국축협노조 철원축협지부(지부장 신계선)는 농협중앙회가 자금지원을 빌미로 지난 11일 타결된 임·단협에 대해 실시를 유예하고 재교섭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임금인상 등 지난 임단협에서 상당한 성과가 있었는데 농협중앙회가 향후 협동조합 구조조정에 있어 걸림돌이라고 생각해 자금을 중단하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 약 40억 이상의 돈이 빠져나간 상태고 벌써 3일째 예금만 될 뿐 지급할 자금이 바닥 나 온라인 업무가 거의 마비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축협지부 자금부분을 맡고 있는 관계자는 "자금지원은 축협의 상환능력이 중요한 기준이 되고 관련 부서 협의회를 거쳐 종합적인 판단을 통해 지원한다"며 "회의를 통해 철원축협이 요구한 5억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5억 지원과 관련 노조는 '생색내기'라며 온라인 업무가 원활하지 못했던 만큼 이미지 손상이 커 예금이 급격히 하락하고 빠져나가는 돈만 많아져 5억으로는 축협의 회생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반발했다.

향후 노조는 조합과 자금지원부분에선 연대해 나가겠지만 전국축협노조와 함께 '임단협 지키기'에 나서는 한편, 이번 사안이 협동조합 구조조정과 긴밀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을 선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