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23일 16만 금속노조가 출범한다. 지난 6월말 산별노조 전환 투표를 마친 금속연맹은 오는 11월23일부터 24일까지 금속산별완성 대의원대회를 개최해 연맹을 해산하고 16만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금속노조를 완성하기로 결정했다.

금속연맹은 지난 15일과 16일 충남 유성 유스호스텔에서 산별완성대의원대회 5차 준비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연맹은 애초 10월26일 금속산별 완성대의원대회를 치르기로 예정했으나 산별완성 준비위원회 체계 확정이 한 달여간 미뤄지면서 산별노조의 상이 확정되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일정을 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연맹은 금속산별완성 대의원대회 대의원 배정과 관련해 기업별노조를 단위로 조합원수 200명 미만 노조는 1명을 배정하고 조합원수 200명 이상 노조는 200명 당 1명을 배정키로 했다. 단, 대의원 배정을 위한 단수적용은 101명이다. 조합원 규모가 301명에서 500명인 노조의 경우 대의원은 2명이 된다는 얘기다.

또 각 노조 위원장은 대의원으로 우선 배정키로 했으며 10% 여성할당을 반드시 적용키로 했다. 금속노조의 경우 기존의 관례대로 배정한다.
이를 위해 금속노조는 오는 28일 노조 대의원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대의원 배정 경과규정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규약·교섭·재정·교육훈련 등 4개 소위에서 상정된 각각의 초안을 현장토론안으로 확정했다. 지난달 11일부터 각각의 소위에서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제출된 초안은 18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각 단위노조에서 간담회 및 공청회, 토론회를 통해 현장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달 17일 각 소위별로 이를 반영해 2차안을 제출키로 했다. 이 기간 중 각 소위 위원장 및 책임간사는 경남, 수도권, 울산 등 각 지역에서 순회공청회를 가질 계획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완성된 통합금속노조의 임원선출을 위한 방안이 논의됐으나 장시간의 토론에도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오는 27일 준비위 회의를 재개해 마무리 짓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금속노조, 기존의 금속노조?
16만 금속노조 ‘상’ 둘러싸고 입장차 첨예
 
오는 11월23일 16만 금속노조가 탄생된다. 4만의 금속노조에서 이제 16만 금속노조로의 탈바꿈은 본격적인 산별노조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돼 노동계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금속산별 완성대대 준비위원회 5차 회의는 오는 11월23일 출범할 금속산별완성 대의원대회를 열기 위해 대의원 배정을 비롯해 산별완성기 임원선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그러나 장시간 논의에도 산별완성기 임원선출 문제는 매듭짓지 못하고 결국 차기 회의로 논의가 이관됐다.


이날 논의의 주요 쟁점은 과연 11월23일 출범하는 금속노조의 ‘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였다. 기존 금속노조로의 가입이 아닌, 4만의 금속노조와 12만의 미전환노조들이 통합하는 새로운 금속노조의 탄생이라는 입장과 현 금속노조의 5년의 성과를 계승, 금속노조로의 확대·재편이라는 시각으로 나눠졌다.


새로운 금속노조 탄생을 주장하는 이들은 11월23일 산별완성대대를 기점으로 금속노조 현 임원들이 임기 역시 종료되므로 산별완성기 임원선출 전 임시 지도부 등 과도기 집행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대차노조 관계자는 "4만의 금속노조 조직체계가 12만 미전환노조들을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각 소위를 열어 금속노조의 규약을 개정하는 것 아니냐"면서 "산별완성대대를 시점으로 16만 새로운 금속노조를 준비할 과도기 집행부가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기존 금속노조로의 확대·재편을 주장하는 이들은 산별완성기 임원선출 전까지 기존 금속노조 임원들의 임기가 지속돼도 무관하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금속연맹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분명 5년의 금속노조를 계승할 것을 명시했기 때문에 산별완성기 임원선출 전까지 현 금속노조 임원들이 맡아도 무관하다"고 밝혔다.


오는 27일 금속연맹 산별완성위 준비위는 6차 회의를 예정하고 있다. 따라서 16만 금속노조 '상'에 대한 첨예한 입장이 사전에 조율되지 않을 경우 자칫 11월23일 16만 금속노조 출항에 자칫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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