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이 한미FTA 협상 저지를 위한 미국노동계, 미국 당국자들, 미국 민주당 의원 등과의 간담회를 위해 4박5일간의 일정으로 10일 출국했다.

조 위원장은 11일 전미자동차노조, 전미항공기계노조, 철강노조 등 미국노총산별대표자회의 소속 조직 대표자들과 ‘노동자 전략회의’를 열어 한미FTA 협상저지를 위한 한미양국 노동자 투쟁 계획을 논의한다. 또 미국노동자연합(APALA), 아시아 노동자공동체와도 간담회를 연다. 특히 미국 노동부, 국무부, 미국무역대표부(USTR) 등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도 진행한다.

조 위원장은 이번 방미기간동안 미국 민주당 관계자들도 만나 한미FTA협상 의회 비준 거부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2일부터 13일까지 샌더 레빈 민주당 하원의원실 관계자를 비롯해 5명의 민주당 상하원 의원과 그 보좌관들을 만난다.

조 위원장은 방미일정 마지막날인 14일 백악관 앞 라파엣 공원에서 열리는 재미교포운동단체의 한미FTA협상 저지 집회에 참가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노총 관계자의 입을 빌어 "조 위원장이 방미기간동안 미의회 연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본지가 보도(8월6일자)한 데 대해 강철웅 민주노총 대외협력실장은 “잘못 알려진 것”이라며 “미의회 연설이 추진된 적도 없고 현지 실무담당자에게 보고받은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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