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건설노조(위원장 이기봉)가 75.6%의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노조는 지난 19일 낮 12시30분 여수시 시전동 망마경기장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올해 임단협 투쟁 승리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는데, 2,446명의 조합원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75.6%인 1,850명이 찬성표를 던져 쟁의행위를 가결시켰다.

지난 5월12일 상견례 이후 15차례 교섭을 진행한 여수건설노조와 계전, 플랜트 전문건설업체들은 교섭방식을 두고 노사간 입장차를 조율하지 못해 난항을 겪어왔다. 이에 노조는 지난 16일 전남지방노동위에 쟁의조정 신청을 한 뒤 이날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것.

노조는 올해 계전과 플랜트로 분리되어 있는 단체협약을 단일화할 것을 목표로 각 전문건설업체에 공동으로 교섭을 진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전문건설업체들은 개별교섭을 주장하고 있다.

이 외에도 노조는 건설산업연맹 플랜트노조협의회 공동요구안인 △임금 15% 인상 △무분별한 외국인력 도입 금지 △시공참여자제도 폐지 △다단계 하도급 근절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교섭이 늦어지고 있지만 노조는 성실교섭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26일 조정이 종료되면 현장투쟁 등을 배치해 힘있게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