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하중근 조합원의 국과수 부검결과에 노동계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포항건설노조 조합원 80여명이 3박4일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상경투쟁을 벌인다.

8일 건설산업연맹에 따르면, 하중근 포항건설노조 조합원이 사망한 지 9일이 넘도록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결과 발표가 늦어지자 포항건설노조 조합원들이 하중근 조합원의 사인을 직접 알려내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상경투쟁을 벌인다.


이를 위해 이들은 이날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상경투쟁기간 동안 매일 오후 4시 서대문 경찰청 앞 규탄집회를 비롯해 매일 오후 8시 광화문 교보문고 촛불문화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9일과 10일에는 국가인권위,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마지막날인 11일에는 언론정보학회와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주최로 열리는 ‘포스코 언론대책 문건 관련 토론회’에도 참석한다.

최명선 건설산업연맹 정책부장은 “하중근 조합원이 사망한 이후에도 경찰은 지난 4일 평화적 집회를 하는 노동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해 56명의 노동자들이 부상을 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또한 언론 역시 노동자의 죽음은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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