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한미FTA 2차 협상이 시작되는 가운데 노동계도 이번주 본격적인 저지투쟁을 벌인다.

양대노총과 미국노총, 미국승리혁신동맹은 10일 오전 협상이 열리는 신라호텔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한미FTA 협상 중단을 촉구하고 이후 투쟁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오후에는 ‘한미FTA 협상 대응전략’ 국제워크숍을 여는 등 1차 한미FTA 협상이 열렸던 미국 워싱턴에서의 투쟁에 이어 다시 공동투쟁에 들어간다.

이밖에 한미 노동계는 지도부 간담회, 홍준표 국회 환노위 위원장과 한국정부 협상대표단과 면담, 권영길 의원 및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과의 면담, 한미FTA 저지 범국민본부 주최 국제 토론회 등의 공동일정에 참가할 예정이다.

12일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는 민주노총은 11일부터 공공연맹과 언론노조, 건설산업연맹이 먼저 파업에 돌입하며, 이날 한미FTA 협상 저지 실천단 결의대회 및 투쟁문화제를 연다. 총파업 당일인 12일 민주노총은 서울역에서 4만여명 조합원이 참가하는 결의대회를 연 뒤, 서울시청까지 행진해 오후 4시에 열리는 범국민대회에 참가한다.

민주노총은 또 협상이 열리는 10일부터 14일까지 한미FTA 협상 저지 범국민본부가 주최하는 각종 집회 등의 투쟁에 전임간부 30% 이상을 참가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민주노총은 11일 출범하는 한미FTA 협상 저지 실천단이 협상기간 내내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혀,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민주노총은 한미FTA 협상대표단, 국회의원 등을 대상으로 항의문자메세지 및 이메일을 발송하고 외교통산부, 청와대, 미의회 등 해당 기관 홈페이지 항의글 게시를 지침으로 내리는 등 사이버투쟁도 협상기간 동안 진행한다.

지난 8일 대학로에서 ‘전임자임금 노사자율 쟁취와 한미FTA 저지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던 한국노총도 협상기간 동안 공동기자회견과 워크숍, 범국민대회 등의 행사와 관련해 사무총국을 비롯해 산하조직 간부들에게 참가지침을 내려놓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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