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동안 한국 경제의 금탑을 쌓아올린 노고가 인정돼 만들어진 ‘건설의 날’. 19일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의 날' 기념 행사장 밖에서 건설산업연맹(위원장 남궁현)은 ‘다단계 하도급 철폐, 노조파괴 중단, 이준용 대림그룹 회장 구속’을 촉구하며 규탄집회를 진행했다.<사진>

대한건설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장 밖에는 19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대구경북건설노조 50여명의 노동자들과, 건설사무노조, 지역업종노조협의회 소속 간부 및 조합원 10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한국 경제의 토대를 쌓아올렸던 건설노동자들의 삶은 10년전 오늘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매년 열리는 이 행사에 건설일용노동자들이 초대된 적도 수상한 적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최근 대구경북건설 노동자들의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음에도 경찰은 강경대응으로 일삼고 있고 사쪽은 이를 계기로 교섭에 나서지 않고 있으며, ILO에서조차 인정한 원청과의 단협 체결을 검찰이 금품수수 및 공갈 협의로 간부들을 잇따라 구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경련 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준용 대림그룹회장의 노조 탄압으로 잇달아 대림그룹 소속 노조들이 연맹을 탈퇴하는 등 건설현장의 실태를 고발했다.

참가자들은 “이같은 건설현장의 노동탄압에 대해 200만 건설노동자들은 다단계하도급 철폐와 노조파괴 중단을 위해 연대하고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명숙 국무총리와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을 비롯한 건설업관계자 1천여명이 참여했으며 120여명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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