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의원단 활동을 진두지휘 할 민주노동당 새 원내 사령부가 오는 9일 구성된다. 민주노동당은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최고위원단-의원단 워크숍 직후 의원총회를 열어 새 의원단 대표를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기 2년인 의원단 대표는 5월31일로 임기가 끝났다.

의원들은 8일과 9일 워크숍을 통해 대표단 체제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와 누구로 하는냐, 즉 조직과 인물 모두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대표-수석부대표-부대표인 현재 구조에서 부대표직 1명을 없애거나 그대로 두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예상된다. 의원이 9명인 현실에서 3명이 의원단 지도부를 맡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 의견도 있는 반면, 다른 당처럼 타당과 소통을 담당하는 수석부대표와 부대표를 분리해서 두자는 의견도 있다.

다음은 대표와 부대표를 누구로 할 것인가 하는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차기 대선후보군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의원단 사이에서는 대선 후보가 대표를 맡지 않도록 하자는 의견도 있다. 당 안팎에서는 차기 의원단 대표에 천영세 현 대표와 권영길, 노회찬, 최순영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천영세 대표는 지난해 10월 재보선 패배 직후 정치적 책임을 지고 당 지도부가 총사퇴할 때 의원단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적이 있다. 천 의원은 현재 의원단 대표직 사임이나 유임 의사 모두를 밝히지 않고 있다.

권영길 의원은 두번이나 대선에 출마하는 등 당의 얼굴이자 유력한 대선 후보로 꼽힌다. 지난 10월 재보선 이후에는 임시 당대표를 맡기도 했다. 역시 대선 후보감으로 불리는 노회찬 의원도 대표감에 오르내리고 있으며, 여성의원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경륜도 있는 최순영 의원도 반열에 올라있다.

부대표에는 심상정 현 수석부대표와 최순영, 이영순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심 의원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수석부대표직보다는 재경위 활동에 더욱 주력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쳐왔다.

심 부대표는 “선거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새로운 의원단 대표단 선출이 늦어졌다”며 “향후 대선 등 정치일정을 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소수의 의원에 따라 대선 후보군과 원내 대표단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할 것인지가 쟁점으로 되어 있으며, 9일 의총에서는 매듭이 지어질 것”이라고 지난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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