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가 근로자종합복지회관 개관을 놓고 또다시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울산시는 그동안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와의 의견마찰로 넉달째 문을 열지 못하고 폐쇄상태에 놓여있는 남구 삼산동 근로자종합복지회관 개관을 위해 다음달 8일 개관식을 거행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대해 민노총은 "근로자종합복지회관의 해당 주체인 시와 민주노총, 한국노총 등 3자 공동합의운영과 사무실 입주를 요구하며 두달 가까이 회관앞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데 시가 계속 협의에 나서지 않고 있다"면서 "이 판국에 다음달 개관식 일정을 일방적으로 잡아놓고 강행하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민노총은 이에 따라 시와는 더이상의 협의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개관식당일 개관저지 및 강제입주 방침을 확정해놓고 있어 지난 9월 26일 강제입주 시도때 물리적 마찰을 빚은 이후 또다시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여㎡의 규모로 지난 7월말 완공한 근로자종합복지회관은 시와 민주노총, 한국노총간 운영권 문제를 놓고 협의를 벌였지만 공동운영권 등에 대한 타협점을 찾지 못해 아직 개관을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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