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지역의 환경문제에 대한 지역노동자의 대응방안 모색을 위한 워크삽이 열렸다.

24일, 전국민주화학섬유연맹, 산재추방운동연합, 여수환경운동연합 공동주최로 열린 이날 워크숍에서 발제자로 나온 조선대학교 의대 산업의학과 이철갑 교수는 '여수지역 노동자의 건강과 환경'이라는 주제로 여천공단 노동자의 건강관리 및 작업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천공단 주변마을들의 환경오염으로 인한 집단 이주에 대한 논란이 일고부터 공단 내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후 조사를 하게 되었다. 이와 관련 환경폭로에서부터 질병상태가 있는지 그리고 여천공단 노동자가 작업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 "유해물질 폭로 평가 및 건강영향평가 결과, 현재 여천공단노동자에게 작업환경으로 인한 뚜렸한 건강장애는 아직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향후 안질환, 호흡기 질환, 피부질환 등의 상병양상변화를 장기적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지역 질병감시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작업환경의 영향이 상당히 장기간 누적되는 경우 건강지표로도 암발생 증가가능성이 있다고 제기했다. 건강에 유해한 결과들의 발생가능성을 감안하면서 이를 최대한 예방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가기 위한 노동자, 노동조합, 시민환경단체의 결합이 요구된다고 했다.

여수 환경운동연합 박게성 사무국장은 '환경친화적 안전망 구축을 위한 시민운동과 노동운동의 역할'이라는 발제문을 통해 "안전 여부는 노사관계의 산물이지 물질과 공정 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다"고 제기하고 구조조정으로 과거 10명이 하던 일을 6명이 하면서 안전문제가 한계상황에 도달했다며 이것은 노사관계가 풀어야 할 문제인데 여천산단의 경우 동안에 안전문제는 노사관계에서 교환카드 정도로 활용된 측면이 없지 않았다고 밝히고 "안전문제는 본질이지 양보카드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워크숍은 LG칼텍스 소호동 사택 교육실에서 진행, 여천산단 내 민주화학연맹 소속 노조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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