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상용차(대표이사 김명한. 대구시 달서구 파산동)가 24일 오전 대구지법에 파선선고 신청서와 회사재산보전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삼성상용차는 파산선고 신청서에서 "부채가 자산을 118억원 초과한 데다 회사설립 이후 누적적자가 4천502억원에 달하고 자본금 4천400억원이 잠식됐다"면서 "특히 신규여신 지원, 여신 연장 등 금융지원을 받을 수 없고 금융기관이 채권회수를 본격화하면 지급불능 상태에 처할 것으로 우려돼 파산신청을 했다"고 신청배경을 밝혔다.

향후 절차는 법원이 삼성상용차측이 제출한 신청서 검토작업과 대표이사 심문을 거쳐 파산 여부를 결정하며 파산선고 이전에 재산보전처분 필요성이 인정되면 재산보전처분 조치를 내린다. 법원이 파산 선고를 내리면 파산 관재인이 선임돼 채권자집회를 통해 회사재산을 공평하게 채권자에게 나눠주게 된다.

한편 삼성상용차는 파산 경위와 관련, "대규모 선투자가 필요한 자동차 제조업을 경영하며 IMF 사태를 맞아 내수시장이 침체에 빠지고 전방산업인 건설업의 불황으로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면서 "지난해 9월 3천400억원을 증자하는 등 자구노력을 하고 해외매각을 추진했으나 불발에 그쳤다"고 밝혔다.

삼성상용차는 종업원들의 처우와 관련, "회사 설립 이후 최근까지 임금을 체불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종업원들의 임금과 퇴직금을 지급하고 삼성계열사 전직을 적극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6년 8월 설립된 삼성상용차는 지난 10월 현재 총자산이 6천438억3천5백여만원, 총부채는 6천556억4천8백여만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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