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노조(위원장 정종우)가 지난 20일부터 근로복지공단본부 앞에서 무기한 노숙농성에 들어갔다. 정종우 위원장을 포함한 조합원 3명은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한 97명의 해고자 복직과 부당징계 철회, 공단 내 비정규직인 사무보조원 고용안정 등을 요구하면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노조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체협약체결 및 해고자 복직을 위한 단체협상을 2차례에 걸쳐 요구했으나 공단은 아예 공문을 보내지도 않는 등 상식 이하의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얼마전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육아휴직 중이던 조합원의 부당해고 판정이 있었으나 공단은 그 조합원의 육아휴직기간이 끝나자마자 다시 해고를 했다"며 "노동부산하기관인 근로복지공단이 여성노동자 탄압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근복공단에 신규채용된 150명의 사무보조원의 계약조건이 6개월 계약에 한번 계약을 연장할 수 있어 1년 주기의 해고와 신규채용이 반복되게 될 것이라며, 공단 내 비정규직 고용불안정이 더욱 심화됐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무기한 농성과 함께 매주 목요일 집회와 출퇴근 선전전 등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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