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조합원의 진료를 위한 조퇴를 거부해 물의를 빚었던 철도공사 광주전기 관리팀장이 지난 16일 인사조치를 받았다.

철도노조 광주전기지부(지부장 김현철)는 광주전기 관리팀장의 인권유린을 규탄하며, 지난 11일 천막농성에 들어가 관리팀장의 전보조치를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 16일 철도공사쪽이 관리팀장의 인사조치에 합의, 광주전기지부도 천막농성 투쟁을 마무리했다.


광주전기사무소는 직위해제된 조합원들이 모여 있는 대기실에 관리자를 파견해 동향을 파악하고, 화장실 출입조차 감시하는 등 인권유린 지적을 받아 왔다. 또 임산부 조합원의 병원 진료를 거부해 노조가 국가인권위에 제소하는 등 물의를 일으켜 왔다.

광주전기지부는 성명을 통해 "인권은 어느 경우에라도 지켜져야 하며, 인권을 짓밟는 것에 대해 분노하고 투쟁하는 것은 노동조합의 당연한 의무"라며, "광주전기지부에 가해진 인권유린은 광주전기사무소 직원 모두에 대한 인권유린이고, 이에 전국철도노동자가 분노하며 우리의 투쟁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지부는 또 "광주전기지부의 천막투쟁은 책임자인 관리팀장의 전보조치로 마무리됐지만, 철도 내에 다시 이런 인권유린이 발생한다면 전 철도노동자의 투쟁과 전 국민의 지탄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이번 파업 참가자에 대한 어떠한 탄압과 부당한 징계, 인사에 대해서도 투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철도노조는 부당노동행위 신고센터를 운영해 각 현장 관리자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신고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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