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을 지속중인 KTX 여승무원들이 16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면담을 요청하며, 당사 앞 농성을 진행했다.

지난 9일부터 철도공사 서울지역본부 점거농성을 진행 중인 철도노조 서울·부산KTX열차승무지부 조합원들은 열린우리당 정동영 당의장 면담을 요구하며, 당사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그러나 정동영 의장 및 실무자 부재로 정 의장과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당 민원실에 지부의 요구를 전달했다.

KTX 여승무원들은 서울·부산KTX열차승무지부 지부장 2명과 부지부장 1명에 대해 이날 체포영장이 발부된 데 대한 고소 취하 및 철도공사 정규직화 요구를 서면으로 전달했다.
KTX열차승무지부는 "중노위의 15일간의 조정과 중재에도 핵심요구에 대한 의견접근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철도공사가 공공사업장인 점과 정부여당의 철도산업에 대한 정책적 입장 등이 사태해결의 중요한 열쇠라고 생각해 면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철도공사는 정부로부터의 정원통제 때문에 단 한명의 인력증원도 자신의 권한으로 결정하기 어렵다며 3월14일 개최된 실무교섭에도 논의 자체를 거부하는 등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며 "철도 내 핵심업무를 담당하는 대표적인 위탁 비정규직인 KTX 승무원을 철도공사로 고용승계한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는 강박관념으로 단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KTX열차승무지부는 공공부문의 성차별적 고용과 무분별한 비정규직 확산을 막아야 한다며, KTX 여승무원 투쟁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와 지원을 위해 열린우리당이 힘써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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