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조(위원장 김영훈)가 3월1일 오전 1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할 것을 선언했다. 철도노조는 지난 7일 재적인원 35명 중 28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조 사무실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총파업 일정을 포함한 투쟁계획을 확정했다.

노조는 오는 11일 총 8,000여명의 참석이 예상되는 정기단협 승리를 위한 5개 권역별 총력 결의대회를 통해 본격적인 투쟁의 포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18일 대구지하철참사 3주기를 맞아 1만2천여명의 참석이 예상되는 철도, 지하철, 화물, 택시 등의 연대집회를 진행하고, 오는 21일부터 안전운행 등 준법투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어 23일부터는 사복을 입고 출근하는 사복투쟁과 총회투쟁을 27일까지 이어가고, 28일 파업 전야제뒤 3월1일 전면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중앙쟁대위는 7일 전면파업을 확정하면서 "우리의 요구사항은 열차 안전과 철도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며 "철도를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키는 철도상업화의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사회적 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공공요금 할인축소 폐지 중단과 일방적 구조조정 철회, 67명에 달하는 해고자 복직, 2만여명의 철도 비정규직 차별철폐와 노조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중앙간부와 각 지방본부 간부들은 7일 중앙쟁대위를 마친 뒤 철야농성에 들어갔으며, 9일부터는 조합원들도 각 지부 사무실에서 주간농성에 동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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