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광전본부와 화순교통 노민추 등은 A지부장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회계장부에 광주지역 경찰서 2곳과 전남 모 경찰서 1곳 등 경찰서 3곳의 경찰관들에게 정기적으로 접대를 했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직까지 회계장부는 공개되지 않은 상황.
화순교통 노민추의 한 관계자는 “A씨가 10년 넘게 노조 지부장을 하면서 2005년뿐 아니라 그 이전에도 조합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의혹이 있으며, 조합원의 임금이나 복지 향상은 외면해 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역 언론 등에 비리혐의가 알려지자, A지부장은 11일 회사에 사표를 낸 데 이어 이날부로 노조 간부 모두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민조노총과 노민추측에 알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12일 오전 광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씨를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었던 민주노총과 노민추는 "현 지부장이 즉각 사퇴함에 따라 향응제공은 더 면밀히 조사하여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기자회견 계획을 취소했다.
특히 노민추는 “A씨가 회사를 그만두고 노조 간부 총사퇴까지 공언한 상황인 만큼 남은 조합원들과 함께 민주적인 노조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