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기아차비정규직지회(지회장 김영성)가 사내하청노조로서는 최초로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7일 비정규직지회는 지난 4일 단체협약 잠정합의안과 관련 전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508명이 투표에 참여해 453명(89.2%)이 찬성, 이날 22개 사내하청업체와 단체협약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단체협약을 통해 노조인정과 고용보장이라는 성과를 얻은 비정규직지회는 지난 7월27일 단체협약 노조 요구안 발송 이후 21차에 걸친 교섭을 진행하면서 수차례 부분파업 및 전면파업을 벌여 왔다.

또 원청인 기아차로부터 단협체결 시까지 계약해지가 유보됐던 신성물류는 평일, 나우, JS인더스트리 등 3개 업체로 분사됐다. 그러나 이번 교섭과정에서 신성물류에 고용되어 있던 조합원들의 경우 단체협약을 적용하고 고용을 승계키로 합의했다.

비정규직지회는 “지난 6월 노조를 설립하고 원청인 기아차로부터 노조탄압 및 노조와해 작업이 끊임없이 제기되었고 조직국장이 구속되는 등 단체협약 교섭과정이 쉽지는 않았다”며 “비록 2, 3차 하청업체 노동자들에게까지 단협이 적용되지 않은 점 등이 한계로 남지만 신성물류 분사와 관련해 조합원들의 고용안정을 보장받은 것은 이번 교섭의 최대성과”라고 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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