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산별교섭이 마무리된 가운데 24일 열리는 최종 조인식에 비정규직 지부가 참여해, 34개 지부 대표자들과 함께 서명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노조 비정규직지부 권혜영 위원장은 지난 8월29일 열린 금융기관 산별교섭 상견례에 참석했다. 하지만 당시 신동혁 은행연합회장은 "단협은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며 이 자리에 비정규직 대표가 참여하는 것은 허용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정규직 대표자 참여 여부에 대한 논란은 당시 조흥은행의 교섭 참여 여부 문제 등에 대한 대립으로 인해 더이상 확대되지 않았다.


비정규직 지부대표자의 조인식 참여 여부에 대해 은행 사용자쪽은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올해 교섭에서 노조가 비정규직 문제를 별도 합의한 만큼 조인식에 참여해 단협 확정안에 서명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또한 마지막 교섭 합의 때까지도 이에 대해 노조가 문제제기를 하지 않은 만큼 노조도 순리대로 풀어나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반면 노조는 아직 정확한 방침을 세우지는 않고 있다. 권혜영 위원장은 "대표단 교섭에 참여한 지부위원장과 위원장 직무대행에게 참여 필요성을 설명했으며 '노력해 보자'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은행 사용자쪽의 입장이 강경한 데다, 노조 대부분의 정서는 임단협이 합의된 마당에 비정규직 지부 참여 문제로 교섭을 지연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한 관계자는 "비정규직 차별철폐는 반드시 해야 하는 과제이긴 하지만 조인식에 참여해 서명하는 것은 솔직히 많은 무리가 따른다"며 곤혹스러워했다.

한편 비정규직 지부는 24일 열리는 조인식에 권 위원장이 참석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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