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외환은행 지부가 홍콩 상하이(HSBC)은행의 외환은행 인수를 반대하는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19일 외환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외환카드 노조와 함께 지난 17일부터 HSBC은행 서울지점 정문 앞과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등에서 HSBC의 외환은행 인수 반대와 지난 2003년 론스타에 대한 불법 매각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1인 시위<사진>에 들어갔다.

외환지부 관계자는 "단기수익성 위주의 은행 경영, 기업대출 외면과 가계대출 편중, 비정규직 양산과 불필요한 노사갈등 조장 등 외국계 금융자본의 폐해가 이미 심각한 마당에 외환은행마저 HSBC로 넘어간다면 대한민국 금융주권은 다시는 되찾을 길이 없다"며 “1인시위의 또다른 대상이 된 김진표 부총리는 2003년 불법매각 의혹에서 핵심 중 핵심으로 꼽히는 인물”이라며 “금감위 심사도 있기 전에 론스타 인수를 기정사실화 한 이유와 경위를 솔직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외환지부는 투기자본감시센터와 함께 외환은행 매각 시 정부 관계자 등 20명을 검찰에 고발했으며 '외환은행 되찾기 100만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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