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자본감시센터와 금융산업노조, 사무금융연맹 등 금융관련 노조들은 10일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금감원은 론스타의 외환은행에 대한 대주주 자격을 박탈할 것'을 요구했다.<사진>

이날 대회에서 이찬근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는 "전세계적으로 자금 출처를 알 수 없는 투기펀드에 공공성이 높은 은행을 매각한 사례는 없다"며 "국세청에 의해 탈세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범죄자가 은행 소유자가 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김기준 금융노조 위원장도 "외환은행을 투기자본에 매각한 것은 국가의 조직적인 불법행위"라며 "금감위는 당장 론스타의 대주주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지성 외환지부 위원장은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한 이후 500여명의 직원이 길거리에 내쫓겼다"며 "특히 최근에 단기이익을 위해 금융업의 핵심자산인 IT설비를 헐값에 매각하려고 한 사실은 더이상 론스타가 대주주로서 자격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론스타의 불법행위가 드러났으므로 금감원은 론스타의 은행 대주주 자격을 박탈해 애초부터 잘못됐던 정책을 스스로 바로 잡아야 한다"며 "외환은행 불법매각에 대한 진실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위해 국회 청문회 개최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투기자본감시센터와 금융노조 외환은행지부는 국회 청문회 개최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을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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