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3일 오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특별기편으로 순안공항에 도착, 환영 나온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직접 영접을 받았다.

1시간여 비행끝에 평양에 도착한 김대중 대통령은 비행기 트랩앞까지 나온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자 활짝 웃는 얼굴로 악수를 하면서"반갑습니다.

만나고 싶었습니다"라고 역사적인 첫 만남의 인사를 교환했으며, 김 위원장도 밝은 얼굴로 김 대통령과 악수를 했다.

이어 두 정상은 나란히 북측 사열대의 인사와 사열을 받았으며 북측 군중 1천여명은 우렁찬 `만세' 소리와 함께 붉은색 조화를 흔들며 환영했다.

김 대통령은 이들이 도열한 앞을 지나며 손을 흔들어 답례했고, 김위원장은 한광옥 실장 등 우리측 공식 수행원들과 악수를 하며 인사했다.

김 대통령 일행은 10여분에 걸친 공항 환영행사를 끝내고 오전 10시 49분 숙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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