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위원장은 최근 최영휘 신한금융지주 사장의 경질과 관련해 "지난해 연말 지주사 내에서의 세력다툼 속에서 신한은행 중심의 흡수·합병을 주장하는 강경파가 득세하면서 예견됐던 일"이라며 "올해 초부터 조흥노조의 무력화를 위해 집행부의 사법처리를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이어 "정식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법적으로 아무 결정 권한이 없는 지주사 사장단 회의에서 경질을 발표한 것은 황제 경영의 전형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윤 위원장은 신한지주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윤 위원장은 "흡수 합병을 강행하겠다는 것은 조흥이나 신한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조흥 직원들은 이번 인사에 분노하고 있고 노조 역시 호락호락 당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이어 "노조는 운영위원회의를 통해 앞으로 투쟁방향을 확정했다"며 "다음주 정도에 투쟁 로드맵을 조합원들에게 공개하고 투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윤 위원장은 "파업이 목적은 아니지만 협상을 통해서 요구조건이 쟁취되지 않으면 파업도 불사할 수밖에 없다"며 "비록 수배중이긴 하지만 산별노조가 교섭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협상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노조의 요구와 관련해 윤 위원장은 "'6·22 노사정합의서'를 근거로 해서 요구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6·22 노사정 합의서는 지난 2003년 6월 22일 이뤄진 것으로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다 △통합방식은 오는 9월 출범하는 통합추진위원회에서 논의한다 △합병이 결정되면 대등합병하겠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