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내달 29일부터 12월 2일까지 북한 조선직업총동맹(직총)과 베이징(北京)에서 남북 노동자 대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30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두 단체는 지난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55돌 기념행사에 참가해 직총측과 노동자 대토론회를 올해 안에 갖기로 합의한데 따라 개최일을 이렇게 정하고 북측에 통보키로 했다.

한국노총의 한 관계자는 "남북 이산가족 2차 교환방문 날짜가 뒤늦게 결정되면서 토론회 일정과 겹쳐 북측이 날짜 조정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토론 주제는 지난번 방북때 북측과 논의한대로 ▲6.15남북공동선언 실천 및 이행을 위한 남북 노동자들의 과제 ▲남북 노동자간 자주적인 교류와 연대를 위한 협력 방안이며 세부 주제 및 일정은 북측과 협의할 예정이다.

토론회 참가 인원은 남측에서 3개 단체 각 20여명씩을 계획하고 있으나 북측 사정에 따라 줄어들 수도 있으며 최소 30여명에서 많으면 50명 가량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했다.

남북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3개 조직이 처음으로 토론회를 가질 경우 작년 8월평양에서 열린 1차 남북 노동자 축구대회에 이어 남북 기층민들이 평화통일을 이루는 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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