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금을 노리고 교통사고 등을 저지르는 보험사기가 하루 평균 45건에 이르는 등 경제범죄가 급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최근 우리사회의 경제범죄 실태와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현상이 다양해진데다 경기불황까지 겹쳐 경제범죄 발생건수가 지난해 31만여건이 발생했으며, 이는 3년 전인 2001년에 비해 42%가 늘어난 수치다.

경제범죄 중 보험사기, 금융사기, 부동산사기, 분양사기, 취업사기, 인터넷사기 등의 사기행위가 약 24만건으로 지난해 전체의 77.3%를 차지했다. 특히 보험금을 노려 고의로 교통사고 등을 저지르는 보험사기의 경우 지난 3년 새 187%(2001년 5,749건 → 2004년 1만6,513건) 증가했다.

아울러 최근 인터넷 사용이 생활화된 가운데 통신판매사기, 고객정보 해킹 등의 사이버범죄 역시 지난해 6만1,709건이 발생해 지난 2001년(2만2,651건) 대비 172% 증가했다.

보고서는 경제범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며 △미국의 전미보험범죄방지국(NICB), 보험사기방지국(IFB)과 같은 경제범죄 관련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보험사기방지법 등을 제정, 처벌규정을 강화하고 조사원에게 준사법권을 부여하는 한편 △경제범죄에 대한 예방 및 신고활동을 촉진해야 한다는 등의 대책을 제시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