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경제의 구조변화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브릭스(BRICs) 국가에 속하는 인도·러시아·브라질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3년 4.1%였으나 2025년에는 7.9%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인도는 지난해 1.5%에서 2015년에는 2.2%로 상승하고, 2025년에는 3.1%로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의 비중도 2025년에는 3.0%에 도달해 한국의 전망치인 1.8%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또한 지난해 미국경제의 1/8에 불과했던 중국경제가 2025년에는 미국의 1/3을 넘어서고 세계 2위인 일본을 추월해 아시아의 경제적, 정치적 리더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보고서는 이들 나라들이 대외개방과 시장경제 시스템 구축을 통해 무섭게 성장하고 있으므로 한국의 경우 이들 나라들과 통상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민간기업들도 현지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보고서는 현재의 국제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중단기적으로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로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되면 달러화 가치의 추가하락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미국을 빠져나가고 이는 원/달러 환율에도 나쁜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