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종합기계 매각과 관련해 생산직·사무직노조와 대우종기 사쪽, 두산중공업 간에 진행하고 있는 3자간 협상이 협상시한인 20일을 넘겨 계속될 전망이다.

대우종기와 두산중은 지난 18일 5차 협상에서 노조요구안에 대한 공식입장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위로금 내용이 빠졌고 ‘노조와 합의’를 요구한 부분도 ‘협의’로 명시했으며 합의체결 주체도 ‘지회장’으로 한정했다는 등의 이유로 반발해 왔다. 그러나 두산중은 “아직 검토할 내용이 더 있다”며 확정된 제시안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노조쪽은 “3자 협상을 시작하면서 노조승계를 약속했기 때문에 체결권은 금속노조 위원장에게 있는 것”이라며 “쟁점사항에 대한 사쪽의 입장을 제출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의 교섭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미 노조는 △고용보장 및 노조 승계 △독립경영 유지 △종업원 복지 △전별금 및 격려금 지급 △신의성실과 효력유지 등 5개항의 내용을 요구안으로 제출한 상태다.

대우종기 노사와 두산중이 당초 3자 협상을 시작하면서 교섭시한을 20일로 정한 것을 볼 때 이날 교섭은 막판교섭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노조는 21일 확대간부 회의와 비상대책위 회의를 연이어 갖고 설연휴가 길어 협상시한이 촉박했던 만큼 교섭재개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주에 교섭을 요구할 예정이며 교섭을 재개해도 별다른 성과가 없을 경우 투쟁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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