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산업연맹(위원장 직무대행 우병국)이 두 번의 선거무산으로 4기 집행부 선출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29일 다시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금속연맹은 16일 중집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으로 선거계획을 논의했으며 오는 23일 중앙위를 열어 선거일정을 확정한다.

이날 중집회의에서는 “두 번의 선거무산은 정파싸움에 의한 것 아니냐”며 “현재 연맹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직선제로 규약을 개정하고 조합원이 직접 임원을 뽑도록 하자”는 제안도 있었다. 그러나 직선제의 현실적 어려움 등이 지적되며 조속히 임원선거를 마무리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 의견이 많아 기존대로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반면 통합지도부를 구성해 추대 형식으로 임원을 선출하는 것이 현재 갈등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했다.

현재 금속연맹은 지난해 12월29일에 이어 지난 2일 실시한 두 차례 선거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임원을 선출하지 못했으며 현재 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다음달 29일 예정대로 4기 임원이 선출될 경우 1차 선거 뒤 석달만에 선거가 마무리되는 것이다.

한편 금속연맹은 정부의 비정규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21~27일을 총력투쟁기간으로 설정, 사업장별로 다양한 대응투쟁을 벌이며 민주노총의 투쟁계획에 적극 참여하기로 결의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20일 서울에서 대규모로 비정규법안 저지 집회를 열며, 국회 환노위 논의시기인 23~24일 국회 앞에서 노조간부 상경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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